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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협회장 선거, ‘1번 징크스’ 눈길

기사승인 2021.04.08  06: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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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번 후보 9회 낙선ㆍ3번 후보 5회 당선…현직 서울회장 후보 올해도 낙선

제41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가 한창이던 3월 17일 본지는 기호 1번 후보가 당선된 적 없고, 기호 3번 후보는 당선 확률이 50% 였다는 통계를 제시하면서 당선 기호를 지켜보는 것도 선거전의 재미라고 보도했다. 또, 현직 서울시의사회장 후보가 모두 낙선한 통계도 흥미롭다고 소개했다.

그 결과는 이미 확인한 대로 올해 선거에서도 이어졌다. 기호 3번 후보는 당선됐고, 기호 1번 후보와 서울시의사회장 후보는 낙선했다.

직선 회장 선거가 9회 치러지는 동안 한 번도 당선되지 못한 것을 보면, 차기 회장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이 기호 1번을 꺼리지 않을까? 올해도 반복된 흥미로운 통계를 정리해 봤다.

▽올해도 낙선한 1번 후보
기호 1번 임현택 후보가 낙선하면서 직선제 선거 아홉 차례중 기호 1번 후보가 당선증을 받은 사례는 전무하다.

일반 선거에서 선행기호 후보자의 당선율이 높아, 의협회장 선거에서도 막연하게 앞선 기호가 유리할 것이라는 평가가 있다.

하지만 의협회장 선거에서는 선행기호 장점이 없다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기호 1번 후보가 낙선을 거듭한 이유는 뭘까? 당선권과 거리가 먼 후보가 1번으로 배정받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꼭 그런 것도 아니다.

과거 선거 사례를 살펴보면, 2006년 주수호 후보와 2015년 임수흠 후보는 당선이 유력하다고 평가받은 1번 후보였다. 결과는 주수호 후보는 3위, 임수흠 후보는 2위에 그쳤다.

차기 회장선거에서는 1번 후보가 징크스(jinx; 불길한 징조)를 깨고 당선될 지 지켜보자.

▽기호 5번 이후 후보 올해도 줄줄이 낙선
올해 선거에서 기호 3번 이필수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기호 5번 이후 후보(5번, 6번, 7번, 8번)의 당선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9회 선거중 보궐선거 2회를 제외하고 다섯 명 이상 후보가 출마한 선거는 7회다. 이 기간 기호 5번 이후 후보는 13명에 이르지만 당선자와는 거리가 멀었다.

특히, 2위 안에 든 사례도 2003년 기호 5번 신상진 후보, 2018년 기호 5번 김숙희 후보 2회 뿐이다.

올해 선거에서도 기호 5번 이동욱 후보는 4위, 기호 6번 김동석 후보는 5위에 그쳤다.

의협회장 선거는 선행기호가 유리하다는 일반선거 원칙이 적용되지 않지만, 후순위 기호가 불리하다는 일반선거 원칙은 적용되는 셈이다.

단, 기호 5번 후보가 당선된 적이 있기는 하다. 직선제가 아닌 선거인단에 의한 간선제로 치러진 2012년 선거에서 기호 5번 노환규 후보가 당선됐다.

당시 결선 투표가 도입됐으나 노환규 후보가 58.7%를 득표해 1차 투표만으로 당선자가 가려졌다.

▽올해도 이어진 서울시의사회장 후보 잔혹사
9회 선거중 2014년 보궐선거를 제외하고 서울시의사회장 출신 후보가 출마했다.

중복 후보까지 포함하면 9회 출마했는데, 전직 회장 4명, 현직 회장 5명이 출마했다.

결과는 전직 회장 4명 중 2명이 당선(김재정, 경만호)됐고, 현직 회장 5명(박한성, 경만호, 임수흠, 김숙희, 박홍준)은 모두 낙선했다.

간선제로 치러진 2012년 낙선한 나현 후보까지 더하면 현직 서울시의사회장 후보의 낙선은 6회로 늘어난다.

서울시의사회장의 의협회장 당선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당선확률 56%, 행운의 기호 3번
9회 치러진 회장 직선에서 가장 많이 당선된 기호는 3번이다.

기호 3번 후보는 2001년 신상진 후보, 2003년 김재정 후보, 2006년 장동익 후보, 2018년 최대집 후보, 올해 이필수 후보까지 9회 중 무려 5회나 당선됐다.

당선확률이 무려 56%에 이른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당선 유력 후보가 기호 3번에 배정받은 것일까?

2001년 신상진 후보, 2003년 김재정 후보, 2006년 장동익 후보는 당선 유력 후보로 평가받은 기호 3번이었다.

하지만 2018년 최대집 후보와 2021년 이필수 후보는 당선 유력 후보 보다는 다크호스로 평가받은 후보였다.

▽추천서 가장 많이 낸 후보, 이번엔 당선
선거 초반 후보자들이 제출한 추천서 숫자는 회원들의 관심을 끈다. 추천서가 많을수록 경쟁력 있는 후보로 평가 받는다.

추천서를 많이 확보한 후보는 적극적으로 알리려고 하는 반면, 추천서를 적게 확보한 후보는 공개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과거 선거에서 추천서 수와 당선 여부는 관련성이 적었다.

본지가 간선제를 제외한 최근 5회 선거의 추천서 제출 숫자를 확인한 결과, 추천서를 가장 많이 제출한 후보가 당선된 사례는 1회에 불과했다. 오히려 가장 적게 제출한 후보가 당선된 사례가 2회로 더 많았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추천서를 가장 많이 제출한 이필수 후보가 당선 됨에 따라, 차기 선거에서도 후보 등록 추천서 수는 선거 초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장영식 기자 sasilbod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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