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제41대 집행부가 출범한다.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이 3일 오전 9시 30분 서울드래곤시티 3층 한라룸에서 취임식을 갖고 활동을 시작한다.

이필수 집행부의 출범으로 대정부 회무 방향이 변화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전임 최대집 회장은 투쟁에 집중하는 회무를 진행했다. 임기 3년 동안 파업투쟁을 예고하고 실제로 결행하는 등 강공을 폈다.

이필수 회장은 자신을 협상가 타입 리더라고 공언한 만큼 회무 방향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장은 당선인 기자회견에서도 2000년 이후 계속된 의협의 투쟁방식에 대해 회원들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협상가를 회장으로 뽑은 것이라며 당선이유를 밝혔다.

따라서, 이 회장은 회원 권익을 앞세워 협상을 우선하는 회무가 예상된다. 특히, 협상의 최종목표인 성과를 얻기 위해 대회원ㆍ대정부ㆍ대국회 소통을 최우선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당선인 시절부터 소통 행보를 해왔다.

먼저, 전임 의협회장들과 만나 조언을 듣는 활동을 시작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정세균 국무총리, 권덕철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등 정부 고위관료를 만나 코로나19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소통을 약속했다.

병원협회장, 치과의사협회장, 약사회장 등 의료단체장들을 잇따라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고, 서울대병원, 연세의료원, 고대의료원 등 대학병원 병원장들을 만나 병원계 의견을 들었다.

지난 28일 국회 보건복지위 법안소위에서 CCTV 설치의무화를 담은 의료법 개정안과 대체조제 활성화를 담은 약사법이 논의될 당시에는 현장에 나가 보건복지위원들을 직접 설득하기도 했다.

이필수 회장이 발품을 팔면서 회무준비를 착실히 하는 동안 대의원들도 힘을 실어줬다.

대의원들은 지난 25일 대의원총회에서 인수위원회 요청사항이 반영된 예산안을 의결했고, 원격의료 대응 등 주요현안을 집행부에 위임하면서 힘을 실어줬다.

또, 부회장 4명과 상임이사 5명을 증원시키는 안건을 통과시켜 인력 운용을 유연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30일 퇴임한 최대집 40대 의협회장도 이필수 회장을 응원했다.

최 회장은 “새 집행부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길 기대한다.”라며, “회원들이 의협 집행부를 중심으로 단결해 힘을 보태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필수 회장의 취임 후 첫 행선지는 용산구 보건소다. 이 회장은 취임식 직후 용산구보건소로 이동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을 예정이다.

이필수 회장은 의료전문가 단체의 대표로서 솔선수범 백신 접종에 나서 국민의 우려와 불안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백신접종에는 강도태 보건복지부 차관, 김강립 식약처장 등이 함께한다.

저작권자 © 헬스포커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