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14일부터 25일까지 회원 대상 비대면 진료 찬반 설문…방향성 정할 것
내과의사들은 비대면 진료를 어떻게 생각할까?
대한내과의사회가 비대면 진료에 대한 회원들의 의사를 물어 공식 입장을 내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서울시내과의사회(회장 이정용)는 19일 서울소공동롯데호텔에서 진행한 제26차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정용 회장은 “이번 주부터 전 회원을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중이다. 전적으로 회원들의 비대면에 대한 생각을 확인하는 과정이다.”라며 설문조사 소식을 알렸다.
이 회장은 “회원들의 의사를 반영해서 민의에 맞게 보고서를 작성해서 내과의사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내과의사회에서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해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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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태 대한내과의사회장은 “원격의료 설문조사가 아니라 비대면 진료 설문조사이다.”라고 언급한 뒤, “지난 6월 14일 설문을 시작했으며 오는 25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참여자 1,000명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850여명이 참여했다.”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는 원겨의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당시 원격의료에 60%가 반대했다.”라고 상기시켰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25일부터 31일까지 실시한 ‘원격의료 관련 설문조사’에는 응답자 1,081명 중 651명(60.22%)가 원격의료에 부정적이었다.
또, 한시적으로 허용된 전화상담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621명(57.77%)에 이르렀다. 내과의사중 전화상담에 참여하는 의사보다 참여하지 않는 의사가 더 많았다.
당시 내과의사회는 회원들의 의견을 확인하기 위한 설문조사일뿐, 향후 설문조사를 추가로 실시한 뒤 진로를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재택치료가 시행되면서 의사와 환자 모두 비대면 진료를 많이 경험했다. 내과의사 대부분이 재택치료에 참여해 상황이 달라졌다.”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의사들의 민의가 어떤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어서 설문조사를 준비했다. 설문조사를 통해 해봤는데도 여전히 불안하다고 생각하는지, 해볼만 하다고 생각하는지 파악하겠다.”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2주뒤 결과가 나오는대로 회원 민의를 바탕으로 비대면 진료의 방향성을 정할 생각이다.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정용 회장은 “비대면 진료의 우려되는 부분이 비대면 플랫폼 회사와 이권이 연관돼 있는 분들이 비대면 원격진료 찬성을 유도하고 있는 점이다.”라고 주의를 환시키셨다.
이 회장은 “비대면 원격진료가 모든 환자가 진료를 잘 받을 수 있고, 의료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명분을 내세우는데 이권과 관련돼 있는 분들은 주의해야 한다. 비대면 진료는 사심없이 회원들의 민의에 다라 진행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장영식 기자 sasilbod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