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초음파학회와 대한임상초음파학회가 전공의 초음파 교육 등 협업을 위한 논의를 시작해 주목된다.

한국초음파학회는 25일 서울 소공동롯데호텔에서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상초음파학회와 co-work(협업)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국초음파학회는 지난 2019년 개원내과의사회(현 내과의사회)가 임상초음파학회와 결별하면서 초음파 검사의 질향상과 체계적인 교육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문을 열었다.

당시 개원내과의사회는 차기 이사장 선출과 회칙 개정을 놓고 임상초음파학회와 갈등을 빚은 끝에 임시총회를 열어 업무협력 중단을 의결하고 한국초음파학회를 창립했다.

이후 한국초음파학회와 임상초음파학회는 각각 초음파 교육을 진행해 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태 이사장은 대한내과학회의 중재로 두 초음파학회가 협업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임상초음파학회와 한국초음파학회가 코웍을 준비중이다. 잘 코웍해서 큰 초음파학회가 창립된다면 내과 전공의 뿐만 아니라 회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내과의사회가 임상초음파학회와 결별하고 한국초음파학회가 창립되면서 전공의 교육을 개별적으로 실시했다.”라며, “최근 내과학회의 중재로 논의를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내과학회에서 이사장뿐만 아니라 임원들도 내과 전공의들을 한 곳에 맡길 수 있는 학회가 있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내과 전공의들이 초음파 교육을 잘받아야 의료전달체계가 산다.”라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이제 내과전공의들이 초음파를 이수해야 전문의 시험을 볼 수 있다.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해서도 체계적인 초음파 교육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건 없지만 현재 물밑으로 회의중이다. 여러 차례 회의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신중호 회장도 두 학회의 협업이 장점이 많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신 회장은 “표준영상, 표준 판독지가 학회마다 다르다. 전공의 교육도 다른 곳에서 받으면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전공의들이 혼란스러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큰 초음파학회가 만들어지고, 표준 판독지, 표준 영상이 확정되면 학문적으로 더 발달하게 될 것이다. 대규모 국제학회를 열수도 있고, 외국 학회와의 협력도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근태 이사장은 최근 초음파 진료비가 급증해 보험재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케어의 핵심중 하나가 초음파의 급여화다. 의사들은 요구하지 않았고, 오히려 문제점을 지적했다. 초음파의 급여화 초기단계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임에도 문제삼고 있다. 아직 수가 문제가 나오진 않아지만 예의주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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