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의학은 근거중심의 의학으로 전통의학, 대체의학과 다른 현대의학입니다.”

대한기능의학회(이사장 김광민)가 30일 서울 강남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상적 근거를 확립해 기능의학적 진료가 임상에서 더 활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능의학은 질환의 증상만 억제시키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근본 원인과 메커니즘을 찾아 인체 스스로 본연의 치유능력을 회복하는 생리적 균형을 이루도록 유도하는 의학으로 정의된다.

미국에서는 1990년 제프리 블랜드 박사(Dr.Jeffrey Bland)가 미국기능의학협회를 만들면서 시작됐다.

제프리 블랜드 박사는 사람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살펴봐야 하는 7가지 핵심 균형 사항이 있다며 7가지 핵심 균형을 체계화시켰다.

김광민 이사장은 “기존 의학은 질병 치료에 그치지만, 기능의학은 예방의학적 측면에서 질병의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현대의학이다.”라고 말했다. 

김광민 이사장은 “구체적으로 말하면, 기존 의학은 건강의 단계를 건강과 질환 두가지 관점에서만 파악하지만, 기능의학은 이러한 관점에서 탈피해 건강과 질환사이에서 기능적 이상 단계를 파악하고 이를 개선함으로써 최적의 건강상태를 추구하는 의학이다.”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기능의학적 건강의 분류는 세계보건기구에서 정의하는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건강한 사람이 매우 드물다는 사실과도 맞아 떨어진다.”라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만성질환은 진단이 되기 전에 대부분 인체의 한 가지 이상의 기능이 떨어져 있는 시기가 선행하게 된다.”라며, “건강 회복을 위해서는 질병 상태에 기여하는 특이적인 기능이상을 역전ㆍ개선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기능의학에서는 개인의 내인적인 유전적 소인에 환경, 생활 습관 등의 외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엮여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거나, 질병의 진행 과정이 정해진다는 것이 김 이사장의 설명이다.

기능의학 환자 진료에서는 질병 증상, 징후, 질병의 흔한 경로를 표시하는 방법으로 그능의학 매트릭스(medicine matrix model)를 활용한다.

질병의 원인을 파악하는 7가지 핵심 불균형은 ▲동화작용(소화, 흡수, 장내미생물, 호흡) ▲방어와 수리(염증, 면역, 미생물) ▲에너지 생성(사립체 조절) ▲생체변환과 제거(독성, 해독) ▲수송(심혈관계, 임파계) ▲신체 기관간 커뮤니케이션(내분비, 신경전달물질, 면역전달) ▲신체구조 건정성) 등이다.

심리적, 정신적 영역의 문제도 다루며, 건강과 질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환자의 생활태도나 환경적인 요인(잠, 운동, 영양, 스트레스, 인간관계)을 분석한다.

김 이사장은 “7가지 핵심불균형을 찾기 위한 방법으로 기존 의학 방식뿐 아니라 신체와 세포의 균형을 찾는 검사, 이상적 수준의 호르몬과 면역을 평가해 과학적 근거에 의거한 맞춤형 진단 방법 등을 사용하고 있으며, 환자 개개인의 전인적 접근, 맞춤 치료와 처방을 시행하고 있다.”라며, “질병의 원인을 파악해 질병의 진행과정에 맞춰 환자 개인의 상황에 적절하게 도움을 준다.”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기능의학은 대체의학과는 다른 의학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이사장은 “대체의학은 전통의학에서 근거가 부족하거나 효과가 확실하지 않아 전통의학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를 대체적으로 다루는 의학적 분야로 민간요법이나 자연요법 등이 대체의학에 포함된다.”라며, “반면, 기능의학은 근거중심의 의학을 바탕으로,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발견하고 치료하는 의학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접근 방법의 연구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기능의학적인 접근방법에 대한 진단기술이 발전할수록 많은 부분이 근거 중심적인 체계로 바뀔 것이다.”라면서, “임상적 근거를 확립해 기능의학적 진료가 임상에서 더 활용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기능의학회는 2013년 창립한 이래 꾸준히 성장해 현재 정회원 700명, 준회원 1,500명이 참여하고 있다.

학회는 2019년 인증의 제도를 도입했으며, 현재 87명이 기능의학 인증의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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