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을 고발한 의사단체가 검찰의 수사 착수 소식에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의료혁신투쟁위원회(이하 의혁투, 공동대표 정성균ㆍ최대집)는 16일 “메르스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해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의사와 환자간의 신뢰를 깬 박원순 시장에 대한 검찰의 조속한 수사 착수를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의혁투는 지난 5일 대검찰청에 박원순 서울시장을 허위 사실에 근거한 유언비어 유포 혐의로 수사해 달라는 수사의뢰서를 제출한 바 있으며, 이후 서울중앙지검은 명예훼손 전담 부서인 형사1부(부장검사 심우정)에 배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혁투는 “삼성의료원 근무 의사인 35번 환자에 의해 전염된 메르스 확진 환자는 단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이것은 환자 당사자의 주장과 일치하는 것이다.”라며, “여야를 막론하고 일부 정치인의 근거없는 선동과 행정가의 무능에 더 이상 침묵하지 않고 행동으로 대응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의혁투는 “앞으로도 보건의료 분야에서 의료정책과 법안 발의를 꾸준하게 모니터링하고 근거 중심 의학에 벗어난 사이비 의료와 잘못된 언론보도에도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을 통해 국민 건강을 지킬 것이며, 올바른 의료문화를 선도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모두가 제자리로 돌아가 각자의 역할에 충실해야만 한다.”라고 당부했다. 메르스 감염 치료와 전염 방지를 위해 입원 및 격리 조치를 받은 환자와 국민은 더욱 더 철저하게 관리해야 하며, 건강한 국민은 개인 위생을 일상화하며 생업에 종사하고, 메르스 전염 걱정에 소홀했던 기존 질병치료에도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혁투는 이어 “지금도 가족들과 격리돼 외롭게 치료받고 있는 환자들의 쾌유를 기원한다.”라며, “고인의 임종도 지키지 못해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에게 한 없는 위로의 마음과, 밤낮 없이 일선에서 헌신하는 의료진에게 격려의 박수를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의혁투는 일각에서 지적하는 단체 ‘급조’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의혁투가 출범한 지난 14일 검찰의 수사착수 소식이 전해지자 박원순 시장 고소를 위해 급조한 단체라는 비판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의혁투는 “의료 현실의 개혁에 뜻을 같이 하는 의혁투의 출범 인사들은 새로운 의료개혁활동을 위해 약 1년 전부터 새로운 단체에 대한 필요성을 논의했다.”라며, “구체적 일정과 단체설립 진행은 지난 4월부터 시작하고, 발족식 장소 예약도 박원순 시장의 기자회견 전인 3일 진행됐다.”라고 반박했다.

의혁투는 “일각에서 일고 있는 박원순 시장 고소를 위해 급조됐다는 비판은 전혀 타당하지 않은, 의혁투에 대한 매도이며, 의혁투에 대한 명예훼손의 소지가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의혁투는 “박원순 시장 고소를 결정한 이유는 메르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35번 의사에 대한 명예훼손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허위사실과 심야 시간을 선택해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공포감에 휩싸이게 유도한 점이 의심돼 이 부분에 대한 검찰의 판단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돼 고소를 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의혁투는 “일각에서 주장하는 정치적인 목적으로 박 시장을 음해하려는 의도라고 매도하는 의견 역시 의혁투에 대한 음해이며, 명예훼손의 소지가 분명히 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의혁투는 이날 저녁 서울대학교병원 앞에서 삼성서울병원 의사 쾌유 및 전 의료계 종사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촛불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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