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의사 등 메르스에 감염된 의료진의 쾌유를 빌고, 전 의료계의 노고를 격려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의료혁신투쟁위원회(이하 의혁투, 공동대표 정성균ㆍ최대집)는 지난 16일 밤 8시 30분부터 서울대학교병원 앞에서 이 같은 내용의 촛불행사를 진행했다. 

의혁투는 “온 국민의 마음을 담아 메르스에 감염된 의료진들과 메르스 환자들이 하루 빨리 쾌유하기를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또, “전국 각지에서 메르스 퇴치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사, 간호사 및 의료기관 종사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당신들이 대한민국의 영웅이다.”라고 강조했다.

의혁투는 많은 환자 가운데 35번 환자로 알려진 삼성서울병원 의사를 위해 특별히 모인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정성균 의혁투 공동대표는 “10명이 넘는 의료진이 메르스로 투병하고 있지만, 유독 35번 의사를 위해 모인 이유는 그 분이 현재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위중한 상태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정성균 공동대표는 “젊고 전도유망한 이 의사는 메르스 발병 당시 의학적으로 완벽한 조치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행정책임자의 조치 때문에 상황이 더 악화된 것 같아 안타깝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 분이 하루빨리 쾌유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으고, 메르스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하자.”라고 당부했다.

(좌)정성균 공동대표, (우)최대집 공동대표
(좌)정성균 공동대표, (우)최대집 공동대표

최대집 공동대표도 “오늘은 삼성서울병원 의사의 쾌유를 빌기 위해 모였다.”라며, “물론, 다른 의료진 환자들의 쾌유도 기원하고, 일선에서 일하는 의료기관 종사자들에게도 감사하다.”라고 강조했다.

최대집 공동대표는 “메르스 사태를 조기종식 시키기 위해서는 보건당국의 역할 매우 중요하며, 그만큼 중요한 것이 의료계 역할이다.”라며, “의사와 간호사, 많은 의료기관 종사자들은 메르스를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해 가장 최일선에 있는 전사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분들을 격려하고 감사를 보내고, 환자들의 쾌유를 기원하기 위해 모였다.”면서, “많은 말을 하지 않고, 진심을 담아 촛불을 들고 밤 늦게까지 조용히 진행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4일 밤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35번 메르스 환자인 삼성서울병원 의사 A 씨가 5월 29일부터 경미한 증상이 있었고, 5월 30일 증상이 심화되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5월 30일 1,565명이 참석한 개포동 재건축 조합행사에 참석했으며, 이로 인해 A 씨가 대규모 인원을 메르스 감염 위험에 노출시키게 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해당 의사는 박원순 시장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고, 이에 대해 의혁투가 검찰에 박 시장을 고발, 최근 수사에 착수했다.

저작권자 © 헬스포커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