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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453명 추천 외면한 피부과 이사회

기사승인 2017.09.11  06: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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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훈 후보 회장 추천 않기로…현 부회장ㆍ법제이사 후보 추천 결정

대한피부과의사회 이사회가 회원 453명의 추천을 받은 회장선거 예비 후보를 사전 탈락시켜 논란이 예상된다.

대한피부과의사회(회장 김방순)는 지난 10일 부산 롯데호텔 41층 아테네홀에서 7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오는 11월 5일 정기총회에서 선출하는 제11대 회장 후보로 김석민 후보(현 부회장)와 양성규 후보(현 법제이사)를 선임하는 한편, 김지훈 후보는 회장 후보로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회의 전 담소를 나누고 있는 피부과의사회 이사들

앞서 김지훈 후보는 지난달 2일 의사회 사무국에 회장 입후보 등록을 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회칙에는 직접 선거를 통해 회장을 선출해야 하는데도 그동안 단독 후보가 입후보해 경쟁 없이 인준되는 형식으로 선거가 진행됐다며, 대를 이어 회장을 물려주는 구태의연한 방식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사회는 각 후보에게 3분씩 정견 발표시간을 부여한 후, 무기명 투표로 선임 찬반을 물었다.

김석민 후보는 이사 50명중 찬성 45명, 반대 3명, 무효 3명, 양성규 후보는 찬성 38명, 반대 9명, 무효 3명으로 과반을 넘겨 회장후보 선임이 가결됐다.

반면, 김지훈 후보는 이사 50명중 찬성 11명, 반대 36명, 무효 3명으로 회장후보 선임이 부결됐다.

피부과의사회 회칙 제11조(임원의 선출)는 ‘임원은 총회에서 선출하며, 예외 및 세부사항은 세칙으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의사회 세칙 제4조(임원선출 방법)에 따르면, 회장은 이사회 추천으로 총회에서 선출한다.

회장 후보자는 회원 20명 이상의 추천을 받아 공고기간 내에 사무국에 등록해야 하고, 이사회는 총회 1개월 이전에 회장 추천자를 선임해 회원들에게 공고해야 한다. 회장 후보자에 대한 결격사유는 따로 규정하고 있지 않다.

김지훈 후보는 이사회의 결정이 회칙에도 어긋날 뿐만 아니라 매우 불합리한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상위규정인 회칙은 회장을 총회에서 회원이 선출하도록 명시하고 있는데, 하위 규정인 세칙은 이사회에서 회장 추천자를 선임하도록 한 것은 사실상 회장선거를 간선제로 운영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다.

김 후보는 “이사회에는 대의원 격인 ‘이사’와 집행부인 ‘상임이사’가 참여하고 있는데 상임이사만 25명이다. 이날 참석한 대의원이 50명이므로 과반수가 집행부인 셈이다.”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현 부회장과 법제이사를 놓고 찬반 투표를 하는 것이 과연 정당한가.”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피부과의사회 회칙상 집행부인 상임이사도 대의원회격인 이사회에 참석해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는데, 상위기구인 의사협회처럼 집행부와 대의원회가 분리된 기본 원리를 지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김지훈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사회의 비민주적인 결정에 승복하지 않고 모든 방법을 동원해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른 시일 내 법원에 이사회 회장후보 선임 결정 가처분 신청을 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집행부 관계자는 “이사회는 총회에 회장 후보를 추천하도록 돼 있는데 그동안 후보가 단독으로 출마했기 때문에 단수 추천을 한 것이다.”라며, “투표를 통해 추천 여부를 결정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자문변호사도 절차에 하자가 없다고 말했다. 가처분 신청을 해도 이사회 결과가 뒤집어지진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사회 회의장 앞에서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하는 회원들

한편, 이날 현장에는 회원 20여명이 찾아와 공정한 회장선거를 요구하는 침묵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회장은 회원의 손으로 직접 뽑게 해주세요’, ‘회장은 회칙대로 직선제! 회장은 회원의 손으로 총회에서!’, ‘피부과의사회에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세요’ 등의 팻말을 들고 이사회의 올바른 결정을 촉구했다.

한 회원은 “회칙상 회장은 총회에서 직선제로 뽑도록 돼 있다. 이사회가 결격사유가 없는데도 김지훈 예비후보를 회장 후보로 추천하지 않은 것은 이사회에서 간선제로 회장을 뽑은 것과 마찬가지다.”라며, “회칙에 위배되는 불공정한 결정을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장영식 기자 sasilbodo@daum.net

<저작권자 © 헬스포커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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