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의 불신임안이 부결됐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16일 오후 4시 의협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추무진 회장 불신임안을 상정해 재적대의원 232명중 참석대의원 181명이 투표해, 찬성 106명, 반대 74명, 기권 1명으로 부결시켰다.

회장 불신임 요건은 재석대의원 3분의 2의 출석과 출석대의원 3분의 2가 찬성(67%)해야 한다. 찬성률은 58.56%다.

앞서 대의원 87명은 지난 13일 추무진 회장이 회원들에게 피해를 끼친다는 이유로 불신임안을 제출했으며, 같은 날 대의원회 운영위는 불신임 요건을 확인한 결과 81명의 대의원이 자격을 갖춘 것으로 확인돼 임시총회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의결했다. 

이날 임시총회는 최상림 대의원의 불신임 발의 설명과, 당사자인 추무진 회장의 신상발언 후 토론없이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됐다.

최상림 대의원은 제안이유에 대해 “추 회장이 임기 동안 회무를 처리하는데 있어서 눈치보기, 기회주의로 일관했다. 회원에 끼친 해악이 너무 크다는 판단에서 불신임을 발의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최 대의원은 “추무진 회장을 탄핵해야 할 이유는 너무 많아서 열거하기 힘들다.”라며, “의사들의 미래와 후배들의 생존권을 위해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해 달라.”고 말했다.

추무진 회장은 신상발언에서 “12만 회원을 대표하려면 많은 회원을 만나서 더 많은 이야기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누구보다 회원의 목소리를 경청하려고 노력했고,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추 회장은 불신임 사유인 의료일원화에 대해선 “대의원회 오랜 수임사항이었고, 협회장 직권으로 결정하는 사안이 아니라 최종적으로 대의원회의 의결받는 사안이다.”라고 해명했다.

추 회장은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에 대해선 “이 자리에서 분명히 밝힌다. 수가 정상화 없는 비급여 전면 급여화는 전면 반대한다.”라며, “이번 기회에 기필코 적정 수가를 받아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추 회장은 “한의사에게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하는 법안을 기필코 막아내야 한다.”라며, “국회는 올해 안에 처리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을 만큼 상황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 자리에서 한 번 더 믿어주면 초심으로 돌아가 회원들에게 반드시 승리를 가져 오겠다.”라고 호소했다. 

투표 후 임수흠 의장은 “재적 232명중 181명 투표, 찬성 106표, 반대 74표, 기권 1표로 부결됐다.”라고 보고했다.

불신임 부결 발표후 일부 회원이 젊은 후배의 미래를 버렸다고 항의해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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