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전량 수입하는 폴리오(소아마비)백신의 세계적인 수요증가-생산부족에 따른 국내 공급부족이 지속됨에 따라 지난 6월부터 안내했던 접종연기 권고기준을 연장한다고 21일 밝혔다.

폴리오 백신(Inactivated Poliovirus Vaccine, IPV)은 생후 2ㆍ4ㆍ6개월에 3회 기초접종, 4~6세에 1회의 추가접종이 이뤄지며 총 4회가 무료지원된다.

왼쪽부터) 기초의학상 연세의대 김형범 부교수, 임상의학상 울산의대 홍수종 교수, 중개의학상 연세의대 이필휴 교수
왼쪽부터) 기초의학상 연세의대 김형범 부교수, 임상의학상 울산의대 홍수종 교수, 중개의학상 연세의대 이필휴 교수

폴리오 단독백신의 전 세계적인 공급부족 상황 속에 지난 6월 5가 혼합백신(DTaP-IPV/Hib) 도입, 4~6세 추가접종 10월 이후 연기를 안내했으나, 국내 부족이 지속돼 추가 조치를 하게 됐다.

공급 부족 이유는 국외 소수 제조사의 현지 공장상황에 따른 생산량 감소, 글로벌 제약회사의 폴리오 백신 포함 혼합백신으로의 생산전환 등 때문이다. 또한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나이지리아 등 국제적 유행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이다.

추가 권고는 전문학계 논의 및 예방접종전문위원회(위원장 김종현 소아감염학회장)에서 지난 4월 18일 의결돼 의료계 등과의 간담회를 통해 사전 안내된 사항이다.

공인식 예방접종관리과장은 “국내에서는 1984년 이후 30년 넘게 소아마비 환자 발생이 없었고, 2000년 세계보건기구로부터 획득한 ‘소아마비 박멸국’ 인증지위를 유지 중이다.”라며, “폴리오 단독백신의 신속 출하승인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긴밀히 협조 중이고, 관계 기관 및 공급사 협의를 통해 조속히 수급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이 같은 권고안을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에 게재해 접종 대상자 알림문자 등을 통해 의료인 및 보호자에게 불편함과 혼선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충분히 안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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