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산업 분석업체 ‘EvaluatePharma’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처방의약품 매출 1위 제약사는 화이자로 약 459억 달러(한화 약 51조 40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화이자는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다.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각 나라를 대표하는 제약사와 이들 제약사의 주요 고매출 품목을 살펴봤다.

▽글로벌 처방약 매출 Top10 중 6곳 미국계 제약사
지난해 글로벌 처방약 매출 Top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제약사 중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제약사는 화이자를 비롯해 MSD, 존슨앤드존슨, 길리어드, 애브비, 암젠 등 총 6개 회사다.

회사별 처방약 매출은 ▲화이자 459억 600만 달러(글로벌 1위) ▲MSD 355억 6,300만 달러(4위) ▲존슨앤드존슨 316억 7,100만 달러(6위) ▲길리어드 299억 9,200만 달러(7위) ▲애브비 252억 9,900만 달러(9위) ▲암젠 218억 9,200만 달러(10위) 등이다.

이들 제약사의 고매출 품목을 보면, 화이자의 매출 Top3 품목은 프리베나13(폐렴구균질환), 리리카(통증), 엔브렐(류마티스관절염) 등으로, 지난해 각각 57억 1,800만 달러, 49억 6,600만 달러, 29억 900만 달러의 글로벌 매출을 올렸다.

MSD는 자누비아(당뇨병ㆍ39억 800만 달러)와 제티아(고혈압ㆍ25억 6,000만 달러), 자누메트(당뇨병ㆍ22억 100만 달러)가 고매출 품목인 것으로 확인됐다.

존슨앤드존슨은 레미케이드(류마티스관절염ㆍ61억 8,400만 달러), 스텔라라(건선ㆍ32억 3,200만 달러), 자렐토(항응고제ㆍ22억 8,800만 달러)가 대표 고매출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C형 간염 치료제의 고매출에 힘입어 글로벌 처방약 매출 Top10 제약사에 이름을 올린 길리어드는 하보니(C형간염ㆍ90억 8,100만 달러), 소발디(C형간염ㆍ40억 100만 달러), 트루바다(HIVㆍ35억 6,600만 달러)가 매출 Top3에 랭크됐다.

애브비의 고매출 품목은 휴미라(류마티스관절염ㆍ160억 7,800만 달러), 임브루비카(혈액암ㆍ15억 8,000만 달러), 비에키라팩(C형간염ㆍ15억 2,200만 달러)으로 확인됐으며, 암젠은 엔브렐(류마티스관절염ㆍ59억 6,500만 달러), 뉴라스타(호중구감소증ㆍ46억 4,800만 달러), 아라네스프(빈혈ㆍ20억 9,300만 달러)가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처방의약품 매출 Top20 제약사까지 범위를 확대하면 미국계 제약사는 엘러간, BMS, 일라이릴리, 세엘진 등 4개 제약사가 추가된다.

이들 제약사의 회사별 처방약 매출은 ▲엘러간 185억 9,700만 달러(글로벌 12위) ▲BMS 181억 6,300만 달러(14위) ▲일라이릴리 171억 7,300만 달러(15위) ▲세엘진 111억 1,400만 달러(20위) 등이다.

엘러간은 보톡스(주름)ㆍ레스타시스(안구건조증)ㆍ루미간(녹내장)이 매출 Top3 품목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BMS는 옵디보(면역항암제)ㆍ엘리퀴스(항응고제)ㆍ스프라이셀(백혈병)이 고매출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또, 일라이릴리는 휴마로그(당뇨)ㆍ시알리스(발기부전)ㆍ알림타(폐암)가 매출 Top3에 랭크됐고, 세엘진은 레블리미드(다발성골수종)ㆍ포말리스트(다발성골수종)ㆍ오테즐라(건선)가 고매출 품목인 것으로 확인됐다.

▽스위스ㆍ프랑스ㆍ영국ㆍ독일 등 유럽계 제약사도 강세
지난해 글로벌 처방약 매출 Top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제약사 중 유럽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제약사는 노바티스, 로슈, 사노피, GSK 등 총 4개 제약사다.

국가별로 보면, 스위스계 글로벌 제약사인 노바티스는 지난해 415억 5,400만 달러(글로벌 2위)의 처방약 매출을 기록했다.

노바티스의 대표 고매출 품목은 글리벡(만성골수성백혈병ㆍ33억 2,300만 달러), 길레니아(다발성경화증ㆍ31억 900만 달러), 루센티스(황반변성ㆍ18억 3,500만 달러) 등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스위스계 글로벌 제약사인 로슈는 지난해 처방약 부문에서 395억 5,200만 달러(글로벌 3위)의 매출을 올렸다.

로슈는 74억 1,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리툭산을 필두로 아바스틴(68억 8,500만 달러), 허셉틴(68억 8,400만 달러) 등 항암제 3종이 고매출 품목에 랭크됐다.

사노피는 지난해 341억 7,400만 달러(글로벌 5위)의 처방약 매출을 기록하며 프랑스계 제약사 가운데 유일하게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사노피의 대표 고매출 품목은 란투스(당뇨ㆍ63억 2,200만 달러), 로베녹스(항응고제ㆍ18억 1,000만 달러), 플라빅스(혈전용해제ㆍ17억 800만 달러) 등으로 확인됐다.

영국계 글로벌 제약사는 GSK가 유일하게 Top10에 랭크됐다. GSK의 지난해 처방약 매출은 277억 7,500만 달러(글로벌 8위)다.

GSK의 대표 고매출 품목은 세레타이드(천식ㆍ47억 2,000만 달러), 트리멕(HIVㆍ23억 5,000만 달러), 티비케이(HIVㆍ12억 9,100만 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영국계 글로벌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209억 6,700만 달러(글로벌 11위)의 처방약 매출을 기록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대표 고매출 품목은 크레스토(고지혈증ㆍ34억 100만 달러)를 비롯해, 심비코트(천식ㆍ29억 8,900만 달러)와 넥시움(위산역류ㆍ20억 3,200만 달러) 등이다.

독일계 제약사는 바이엘과 베링거인겔하임, 머크(Merck KGaA) 등이 글로벌 처방약 고매출 제약사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바이엘의 지난해 처방약 매출은 168억 8,600만 달러(글로벌 16위)며, 대표 고매출 품목은 자렐토(항응고제)ㆍ아일리아(황반변성)ㆍ코지네이트(혈우병) 등으로 나타났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해 처방약 부문에서 133억 1,600만 달러(글로벌 18위)의 매출을 올렸다. 베링거의 매출 Top3 처방약은 스피리바(COPD)ㆍ프라닥사(항응고제)ㆍ트라젠타(당뇨병) 등이다.

머크는 지난해 글로벌 처방약 시장에서 66억 3,3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대표 고매출 품목은 레비프(다발성경화증), 얼비툭스(항암제), 고날-F(난임) 등이다.

▽일본계 제약사, 처방약 고매출 리스트 다수 포진
일본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제약사 중에서는 다케다의 처방약 매출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케다의 지난해 처방약 매출은 127억 7,300만 달러(글로벌 19위)다.

다케다의 대표 고매출 품목은 엔티비오(궤양성대장염ㆍ13억 700만 달러), 벨케이드(다발성골수종ㆍ10억 3,300만 달러), 프로토닉스(위산역류ㆍ6억 8,000만 달러) 등이다.

다케다에 이어 아스텔라스(111억 900만 달러ㆍ글로벌 21위)와 다이이찌산쿄(75억 3,500만 달러ㆍ25위), 오츠카(53억 8,900만 달러ㆍ29위), 에자이(43억 100만 달러ㆍ31위) 등이 글로벌 처방약 고매출 제약사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회사별 대표품목은 ▲아스텔라스(엑스탄디ㆍ프로그랍ㆍ베시케어) ▲다이이찌산쿄(베니카ㆍ넥시움ㆍ메마리) ▲오츠카(아빌리파이ㆍ메인테나ㆍ삼스카) ▲에자이(휴미라ㆍ아리셉트ㆍ알록시) 등이다.

일본계 글로벌 제약사는 이들 제약사 이외에도 ▲쥬가이(36억 9,900만 달러ㆍ37위) ▲다이니폰스미토모(31억 9,700만 달러ㆍ40위) ▲미쓰비시타나베(26억 9,600만 달러ㆍ44위) ▲교와하코기린(22억 2,800만 달러ㆍ48위) ▲오노제약(21억 5,300만 달러ㆍ49위) 등이 글로벌 처방약 매출 Top50에 랭크됐다.

한편, 국내 제약시장의 지난해 매출액 1위 제약사는 유한양행으로 1조 3,208억원(미화 약 11억 9,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녹십자가 1조 1,979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1조 564억원의 매출을 올린 광동제약이 이름을 올렸다. 다만, 광동제약의 매출은 비 제약업종의 매출에 기인한 것으로 제약 분야의 매출은 2,008억원으로 다소 낮은 편이다.

광동제약에 이어 대웅제약(8,839억원), 한미약품(8,827억원), 종근당(8,320억원), 셀트리온(6,706억원), 제일약품(6,173억원), 동아에스티(5,605억원), LG화학(5,323억원)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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