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대생들이 의사 선배들을 향해 “쏟아지는 화살을 같이 맞겠다.”라며, 오는 10일 열리는 ‘국민건강수호 13만 의사 총궐기대회’에 참석하겠다고 다짐했다.

류환 대한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장은 지난 7일 “이것이 진정으로 환자와 국민을 위한 길임을 확신한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류환 회장은 “의과대학에 진학해 의료계의 일원이 된 후, 저희는 선배들로부터 많은 걱정 어린 말들을 들어왔다. 의료계에 산적해 있는 수 많은 불합리한 상황들로 인한 눈물일 것이다.”라며, “저희는 마냥 슬퍼할 수 만은 없었다. 선배들의 눈물 속에서 깊은 고뇌를 느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류 회장은 “선배들도 학창시절 저희가 꿈꾸듯이, 소신 있는 의사의 꿈을 그렸을 것이다.”라며, “떳떳한 의사로서의 삶이 조금씩 멀어지고 있음에 대한 선배들의 깊은 회한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솔직히 많이 두렵다. 교과서에서 공부한대로 소신 있게 진료하지 못할까, 양심에 어긋나는 의료를 행할까 두렵고, 저희가 꿈꾸는 정의로운 의사로서의 꿈을 이루지 못할까 두렵다.”라고 토로했다.

류 회장은 “미래의 의료인으로서, 의대생ㆍ의전원생들은 행동하려 한다. 의사 선배와 정부에게, 그리고 나아가 국민에게 우리의 뜻을 알리고자 한다.”면서, “저희 역시 의료계의 구성원으로서, 하나의 목소리가 되고 있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저희도 학생의 본분은 학업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저희에게 정의로운 의사로서의 비전을 제시해준 선배들, 저희가 아는 선배들이라면 저희가 강의실 바깥으로 나오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류 회장은 “‘이런 일은 선배들이 맡겠다. 너희들은 우리 뒤에 숨어라. 오롯이 학업에만 전념하거라. 그것이 너희들의 지금 할 일이며, 궁극적으로 환자와 국민을 위한 길이다’, 선배들에게 듣게 될 호된 꾸지람에 벌써 주눅이 든다.”면서, “그러나 이번만은, 못난 후배들은 선배들의 말을 어겨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류 회장은 “이것이 진정으로 환자와 국민을 위한 길임을 확신하기에, 두려움을 꾹 참고 행동하고자 한다. 선봉에 서 달라.”면서, “더 이상 선배들의 뒤에 숨어있지 않고, 쏟아지는 화살은 같이 맞겠다. 12월 10일 뵙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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