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의 공과 과를 회원 여러분이 직접 판단해 주십시오.”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이 14일 오전 9시 30분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40대 의사협회장 선거에 입후보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추무진 회장은 최대집 전국의사총연합 상임대표와 임수흠 의협 대의원의장, 이용민 의료정책연구소장에 이어 네번째로 출마를 선언하는 후보가 됐다.

추 회장은 “지난 3년간 오직 회원만 보고 회원들의 이익을 위해서 뛰어 왔다.”라며, “3년의 재임동안 연 평균 3% 이상의 수가 인상률을 이루었으며 그 결과 임기 시작 후 10%의 수가 인상이 이루어졌다.”라고 강조했다.

추 회장은 “아울러 전공의특별법 제정, 의료인 행정처분 시효법 통과, 노인정액제 개선, 만성질환관리 수가시범사업, 지역사회중심 일차의료시범사업, 촉탁의제도 개선, 금연 치료 보험 적용 등 여러 일들을 이뤄냈다.”라고 말했다.

추 회장은 “이 모든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회원들의 도움과, 함께 해 온 집행부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라며 공을 돌렸다.

추 회장은 “협회와 회원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내지 못한 점은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통렬히 반성하고 있다.”라고 말한 뒤, “못다 한 일이 많기에 다시 섰다. 지난 3년의 공과 과를 회원들이 직접 판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추 회장은 출마를 결심한 직접적인 계기에 대해 “최근 열린 임시총회 과정에서 회원들의 전체 뜻을 반영하지 못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추 회장은 “전체 회원 뜻이 반영될 수 있는 방안을 직접 나서서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했다. 40대 회장에 당선되면 회원 총회와 회원 투표제를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5년에도 공약으로 내걸었다가 도입에 실패한 회원투표제를 다시 들고 나온 배경에 대해선 “당시 새로 선출된 대의원들의 첫 총회였기 때문에 시도했으나 거부됐다. 거부된 것을 계속 올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더 이상 추진하지 않았다.”라며, “이번에 대의원들도 새로 뽑히기 때문에 다시 추진하겠다. 회원투표제를 걸고 제가 당선되면 회원들의 뜻을 받들어서 대의원들도 적극 추진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추 회장은 공약으로 ▲회원 뜻을 반영하기 위한 회원 총회 또는 회원 투표제 관철 ▲기본진찰료 30% 인상 및 종별가산율 15% 인상 등 수가 정상화 ▲전공의 폭행가중처벌 및 전임의 지위 보장법 제정 ▲회관신축 완성 ▲오송 교육 및 연구센터 건립 추진 등을 내걸었다.

최근 논란이 많았던 의료전달체계에 대해선, 당선 후 다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 회장은 “39대 임기까지는 더 이상 추진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하지만 대의원들도 임시총회에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저도 그런 시각을 갖고 있다.”라고 말해 시간을 두고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 회장은 임기동안 두차례 불신임 위기에 처했던 일에 대해선, “직접 저의 공과 과를 회원들에게 물으려고 한다. 협회의 중대한 의사결정은 회원의 뜻이 반영될 수 있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추 회장은 선거기간동안 회장직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의협 회무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중단돼서는 안 된다는 게 소신이다. 회무는 충실히 하겠다.”라며, “공명정대하게 선거가 치러지도록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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