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의협회장 당선인
최대집 의협회장 당선인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 당선인이 각 학회와 의사회에 정부의 개별접촉 시도에 응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최대집 회장 당선인은 22일 오전 9시 서울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대한의사협회 제70차 정기대의원총회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정부와 개별 접촉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 당선인은 “정부는 문케어 발표 이후 의료계의 지속적인 반대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비급여의 급여화 추진을 강행하고 있다.”라며, “상복부 초음파의 급여화 방안 및 시행시기 등에 대해 의료계와의 협의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3월 29일 고시를 개정했고, 최근에는 비급여의 급여화 추진을 위해 각 전문과목 학회 및 의사회와의 개별적인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라며, 언급했다.

최 당선인은 “한마디로 각개격파를 하겠다는 것이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과별 이익만을 생각해 움직이면 의료계의 운명은 불을 보듯 뻔하다. 하나의 과만 살아남을 수는 없다.”라고 단언했다.

최 당선인은 “개별 학회나 의사회의 다른 의견에 따라 혼선이 생기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라며, “각 학회나 의사회는 복지부가 개별 접촉을 시도할 경우 응하지 말고, 향후 40대 집행부로 대화창구가 단일화되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당선인은 총회 안건 토의 시 반영돼야 할 사안을 직접 언급하며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최 당선인은 “부당하고 불합리한 의료제도에 맞서 투쟁하다가 재판중이거나 면허취소 같은 제재를 받게 되는 회원을 우리가 도와야 한다.”라며, “이 분들에게 위로금 등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새로 만들고자 한다. 아울러 회원보호를 위한 대책비로 2억 원 신설을 제안드렸다.”라고 밝혔다.

또, 최 당선인은 “핵심 공약인 ‘문재인케어 저지’를 위한 예산도 필요하다.”라며, “의사의 직업수행 자유와 국민의 치료선택 자유를 박탈하는 문재인케어를 막아내기 위한 다양한 투쟁방안을 구상중이다. 전국의사결의대회 행사비로 3억 원과 투쟁회비 인상안을 요청드렸다.”라고 부탁했다.

최 당선인은 “제대로 일하는 의협이 되는데 필요한 임원급여 증액과 직원 사기진작 차원의 포상, 그리고 한방대책특별위원회의 활동을 보다 강화하고 지원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전담직원 채용 등을 위한 예산 확보도 요청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최 당선인은 집행부 인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최대집 당선인은 “현재 인선 작업이 90% 정도 진행된 상태이며, 집행부 구성이 완료되는 대로 대내ㆍ외에 공표할 예정이다. 집행부가 갖고 있는 비전과 철학, 방향성을 공유할 수 있는 분들이 자천타천으로 적극 참여해주고 있어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최대집 당선인은 “협회 내부조직 운영을 실질적으로 꾸려갈 상근부회장에는 방상혁 인수위원회 대변인을 임명하기로 했다. 방상혁 상근부회장은 과거에도 집행부에서 기획이사로 활동하며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한 핸드폰 진료 등 각종 의료악법을 막기 위해 앞장서 투쟁했다. 2014년 3월 10일 휴진투쟁 주모자로 아직도 재판이 진행중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다시 의료계를 위해 헌신해주기로 했다.”라고 소개했다.

최 당선인은 집행부에 협조하는 부회장을 선출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최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부회장이 선출된다. 집행부의 기본적인 방향성과 신념에 뜻을 함께 해 저희와 융화하고 힘을 보태주실 분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 당선인은 “조직의 힘은 단합에서 나온다. 내부에서 누군가가 자신의 목소리만 키우려 하고, 집행부가 나아가는 방향을 벗어나서 돌출 행동을 보이면 배가 산으로 가는 우를 범할 수 있다. 자신을 드러내기보다는 협회와 의료계를 위한 마음이 최우선인 분들이 부회장단에 합류해 40대 집행부가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의원들의 적극적인 지지도 요청했다.

최 당선인은 “우리를 둘러싼 각종 위협과 정부의 폭거에 대항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의료계가 대동단결해야 할 때다.”라며, “협회를 이끌어나가는 집행부와 대의원의 혼연일체가 필요하다. 집행부가 잘못하는 것이 있다면 그에 대한 꾸짖음은 달게 받겠다. 그러나 집행부가 아쉬움 없이 뜻을 펼칠 수 있도록 성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당선인은 “1977년부터 시작된 저수가, 저부담, 저보장의 현행 건강보험제도로는 더 이상 국민건강을 제대로 담보할 수 없다.”라며, “땜질식 처방이 아닌 지금 시대의 경제 상황에 맞게 완전히 새롭게 재편될 시점이다. ‘더 뉴 건강보험(The New Health Insurance)’을 열어야 할 때다. 시대에 발맞춘 새로운 건강보험제도가 만들어지는 데 우리가 앞장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총회에서 협회와 의료계의 쇄신과 개혁을 위한 청사진이 그려질 수 있기를 소망하며, 대의원들의 노고와 관심에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라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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