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에 대한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 앞으로 의쟁투를 확대ㆍ강화해 기대에 부흥하겠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2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에 대한 비판에 대해 이 같이 말하고, 적극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최근 의쟁투는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를 1차 행동단계, 이후 내년 4월 총선까지를 2차 행동단계로 활동하겠다고 선언했다.

1차 행동단계에서는 의료계의 합리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하고, 이를 의료개혁 운동이라는 큰 화두로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이 단계에서는 홍보ㆍ조직ㆍ기획ㆍ대외협력 등 4개 분과 소위원회별로 계획을 세워 실행하고, 2주마다 실행된 사항을 점검하는 형태로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회의마다 결과물을 놓고 장ㆍ단점을 점검 후 즉각 반영하기로 했다.

2차 행동단계에서는 1단계 투쟁의 성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 같은 의쟁투의 행동단계 활동계획에 대해, 일각에서 의쟁투를 해체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15일 회의에서 의쟁투의 임무 종결 권고안을 의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대집 회장은 “의쟁투는 의료계에 오랫동안 쌓여온 잘못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구성됐다.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릴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번 투쟁을 반드시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라며, “그래서 전 지역과 직역이 동의할 수 있는 투쟁의 아젠다와 방향을 설정하는데 한 달이 걸렸다.”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또, 수가협상도 시기도 겹쳐서 약 한 달간 지연된 부분이 있다.”라고 이해를 구했다.

최 회장은 “의쟁투가 해결해야 할 시대적인 과오를 준비하는데 시간이 걸렸고, 그런 부분에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라고 인정하고, “행동으로 진입하는 단계에서 그런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활동이 미진했다는 비판을 수용하겠다.”라며, “의쟁투를 보완하기 위해 조직을 확대하고, 부족한 부분을 강화하려고 한다. 오는 23일 위원장단 회의에서 논의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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