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콩팥병 환자가 중심이 돼 투석치료 결정 과정을 바르게 인지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현 교육 상담 수가제의 한계점과 개선 과제에 대한 논의의 장이 마련돼 주목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일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3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만성콩팥병 환자의 교육 및 상담 수가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김세중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대한신장학회 일반이사)가 ‘환자중심 만성콩팥병 치료의 질 향상을 위한 현행 교육ㆍ상담의 문제점 및 공유의사결정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서 발표한다.

또한, 일본투석학회장을 역임 중인 히데토모 나카모토 사이타마대학병원 교수가 ‘환자중심 치료에서 공유의사결정의 중요성 및 활용 현황’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 패널 토론에서 ▲김형종 분당차병원 신장내과 교수(대한신장학회 부총무이사) ▲박형섭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대한혈관외과학회 부총무) ▲정은주 강남세브란스병원 간호사(병원투석간호사회장) ▲이중규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장 ▲최은택 히트뉴스 국장 ▲윤종성 말기신부전 환자가 참여해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국내 만성콩팥병 환자는 최근 5년간 약 44% 증가했다. 만성콩팥병은 장기적인 투석치료가 필요한 만큼 환자가 삶의 질 유지와 의료비용 측면에서 적합한 투석 방식을 이해하고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때문에 해외에서는 환자가 필요한 시기에 충분한 정보와 교육을 제공해 투석 방식을 고민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 상담 환경을 갖춰나가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투석 전 만성콩팥병 환자에 대한 교육수가가 1회에 한해 인정되고 있으나, 단발성에 그쳐 투석방식을 결정해야 하는 환자에게 실질적인 교육상담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윤일규 의원은 “연구에 따르면, 국내 만성콩팥병 환자의 약 47.2%가 투석시작을 거부하거나 지연하다가 응급실에서 투석하고 있는 실정이다.”라며, “응급 투석은 환자 안전에 영향을 미치며, 장기적인 투석이 필요한 상황에서 환자 삶의 질은 물론이고 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가 차원에서도 건강보험 재정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토론회가 만성콩팥병 환자 교육 및 상담수가제도 개선을 통해 적기에 환자가 필요로 하는 적절한 정보와 교육이 제공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발판이 되기를 고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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