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사총연합(이하 전의총)이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의 투쟁에 적극 동참하자고 호소했다.

전의총은 22일 성명을 내고 “지난 18일 전국의사대표자대회에서 최대집 의쟁투위원장은‘정부에 의료계의 요구사항을 밝히고 관철되지 않으면 헌법이 보장한 우리의 권리에 따라 무기한 의사 파업을 벌이겠다고 천명했다.”라며, “리더의 전쟁 선포가 개시된 이후엔 오직 한뜻으로 죽기 살기를 각오하고 전선에 나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전의총은 “의약분업 이후 20여 년간 줄곧 정부의 포퓰리즘적인 의료정책에 반해 기나긴 투쟁을 이어왔다.”라며, “그동안 투쟁에 일시적 성과도 있었지만, 편의성과 포퓰리즘적 의료정책에 취한 국민의 지지를 배경으로 한 정부의 막강한 힘을 알게 된 것이 역설적으로 우리 투쟁의 최대의 성과로 생각할 정도로 우리가 모두 투쟁에 대해 지쳐있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돌아봤다.

전의총은 “당장이라도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 의료를 멈춰 유리한 전투를 하자고 하는 분이 있지만, 의ㆍ정협의체를 통해 협상을 먼저 하자는 분도 있고, 현재까지 의협의 투쟁에 결과물이 무엇이 있었냐며 투쟁조직을 재구성하자는 분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전의총은 “이런 분들 역시 상급병원 환자 쏠린 증가 중소 병ㆍ의원 경영난 심화, 한방의 의과 영역 침탈 및 정부의 한방 봐주기 행태 등이 심각할 지경이며, 이를 타개할 유일한 길이 투쟁에 있음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라며, “그런데도 이들이 이렇게 주장하는 것은 그간 패배한 투쟁의 역사에서 배워온 두려움 때문일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평했다.

전의총은 “두려움의 실체는 우리가 단결하지 못하고, 투쟁에 참여한 사람들만 피해를 본다는 정의롭지 못한 경험의 산물이다.”라며, “의료계 지도부는 민초 의사들의 투쟁력을 의심하고, 일선의 의사들은 지도부의 결단력을 의심한다. 전공의들은 스스로 총받이 신세가 아닌가 의심하고, 개업의들은 자신들 일부만의 파업이 아닌가 의심한다.”라고 전했다.

전의총은 “그러나 이제 단결된 힘으로 투쟁하지 않으면 굴종적인 의노의 삶을 살수밖에 없다.”라며, “말도 안 되는 굴욕적 의료 환경을 후배에게는 절대로 물려줄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전의총은 “우리가 투쟁하지 않으면 국민에게 절대로 좋은 진료를 할 수 없다. 지금처럼 정부가 생색내는데 건강 보험 재정을 마음대로 주무른다면, 세계적 수준의 의료기술은 퇴보할 것이며, 진정으로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의 건강과 생존은 장담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전의총은 “이제는 우리가 모두 단결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면 누가 하지 말라고 해도 투쟁대열에 나설 때가 됐다.”라며, “단일대오로 투쟁하면 승리할 수 있다.”라고 확신했다.

전의총은 회원 간 단결을 저해하면 가려내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전의총은 “투쟁 국면에서 회원 간 단결을 저해하고 분열을 획책하는 인사들을 가려낼 것이며, 말로만 극한투쟁을 외치다 슬그머니 투쟁대열에서 빠지면서 투쟁대열을 흩트리는 의사 대표자가 누구인지 똑똑히 기록해 두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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