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3일 양재at센터에서 제2회 한국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날 박람회는 74개 제약바이오기업이 채용부스(현장면접관 27곳, 채용상담관 47곳)를 운영해 취업 상담 및 면접을 진행했다.

현장면접관에서는 지원한 2,635명중 사전 심사를 통과한 625명이 회사별로 정해진 시간에 맞춰 면접을 치렀다.

채용상담관에서는 별도의 이력서 제출 없이 채용담당자와 제약바이오산업 취업에 대한 상담이 진행됐다.

직무별 멘토링관에서는 제약바이오기업에 근무하는 38명의 멘토가 227명의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연구개발 등 직무별 멘토링을 실시했고, AI면접 체험관에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면접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는 모의 면접체험이 실시됐다.

올해 박람회에는 8,100명(협회 추산)의 취업 준비생이 현장을 찾았다. 이는 지난해 50개 기업(채용부스)과 구직자 7,000여명이 참여한 것과 비교하면 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이다. 채용박람회가 성황을 이룬데는 제약바이오산업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제약산업 분야 일자리 꾸준히 늘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13년 제약산업 전문인력 수요전망 보고서를 보면, 정부가 목표로 한 생산액 50조원을 달성할 경우 총 총사자는 16만 7,0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제약바이오산업의 파이가 커질수록 고용창출 기여도가 함께 커지는 걸 의미한다.

2016년 853개 업체 직능별 일자리는 사무직1만 7,600명, 영업직 2만 6,000명, 연구직 1만 1,800명, 생산직 3만 2,000명, 기타 6,900명 등을 분포한다.

업계에 따르면, 이중 연구개발과 생산 품질관리 분야 고용비중이 점차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해외 제약ㆍ바이오산업도 꾸준히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다.

독일 wifor 경제연구소가 2015년 발간한 보고서에 의하면 세계 제약바이오산업 종사자는 약 440만명에 이른다.

미국 85만 4,000명, 일본 14만명, 독일 11만 2,000명, 프랑스 9만 9,000명, 영구 7만 3,000명 등 제약바이오산업 선진국에 주로 분포하는데 연평균 3.3%씩 계속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 아직 제약바이오 선진국 반열에 들어서지는 못했지만 2016년 기준 9만 4,000명 규모로 영국보다 많고 프랑스와 비슷한 수준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2011년부터 2016년사이 27.5%나 신규 일자리가 만들어질 정도로 성장속도가 빠르다.

▽제약산업 직능별 고용 비중 변화
제약바이오산업의 고용특성을 구체적으로 보면, 2016년 전 산업 고용 증가율은 2.6%, 제조업의 경우 1.6%인데 반해, 의약품 제조업은 3.9%로 제조업 평균보다 2배 이상 더 높다.

과거 10년의 결과를 보면 의약품 제조업의 고용창출 효과를 더 확연히 알 수 있다.

2005년~2014년 전체 제조업 고용증가율은 11.6%였지만 의약품 제조업은 37.9%로 2배 이상 더 높게 나타났다.

제약바이오산업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 제약바이오산업의 정규직 점유율은 91.4% 수준으로, 10명중 9명이 정규직이다.

이는 전산업 67.5%와 비교해 24.9%p 더 높은 비중이다. 제조업 평균은 86.3%이다.

청년고용 비중도 의약품 제조업은 45.5%로 전산업 23.4%, 제조업 27.6%를 상회한다.

제약바이오산업은 다른 산업과 비교해 신규 채용이 많고 안정적이면서 또 젊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수치들이다.

이는 임금수준과 무관하지 않다. 2016년 전체 종사자 월평균 임금수준은 324만원이고, 제조업 월평균 임금수준은 375만원인데 반해 제약바이오산업의 월평균 임금수준은 394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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