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의사회가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대한개원개과의사회(회장 박근태)는 18일 소공동롯데호텔에서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9년 건강보험 진료비 86조원 중 노인비중이 35조 8,247억원으로 41%에 달하고, 장기요양보험 연간 총급여비가 8조 5,653억원에 달한다.

지속가능한 건강보험 제도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관리의 제대로된 관리가 중요하다.

먼저, 박근태 회장은 “2019년 1월부터 일차의료 만성질환과리 시범사업이 진행돼 1년간 1,474개 동네의원에서 총 17만 1,678명의 고혈압ㆍ당노병 환자가 참여했다.”라며, “의원당 평균 환자 수도 116명에 달해 참여도 면에서는 기존 만성질환 관리제에 비해 눈에 띄는 양적 성과가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박 회장은 “그러나 2020년 들어 8월가지 추가 참여 동네의원이 58곳에 불과하고, 고협압ㆍ당뇨병 환자 4만 3,341명(2019년 대비 25% 수준), 의원당 평균환자 증가수는 24명(2019년 대비 20% 수준)으로 2020년 초부터는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의 동력이 크게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고혈압ㆍ당뇨병 만성질환 관리사업의 성패 유무는 결국 제대로 된 만성질환 관리모형 수립 여부와, 많은 고혈압ㆍ당뇨병 환자들을 관리사업에 참여시키는 정책적용범위 대상의 규모가 결정한다.”라며, “야침차게 출범함 시범사업이 동네의원과 환자 모두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매우 우려스러운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내과의사회는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살리기 위해 실제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정책에 반영하고, 국회 공청회를 통해 대국민ㆍ대회원 홍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 회장은 “최근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대응 TF에서 개선점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 10% 수준인 본인부담금을 65세 이상은 5% 또는 면제로 가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됐고, 교육시간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상담 내용도 환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선하자는 제안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제시된 내용을 모아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회원들에게 설문조사를 하기로 했다. 설문 결과를 놓고 10월 30일 의협에서 만성질환관리 회의를 하고, 논의결과를 모아 개선사항을 보건복지부에 건의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은 “최근 대한가정의학회와 만나 만성질환관리제에 대해 논의했다. 가정의학회도 만성질환관리제 활성화에 공감했다.”라며, “양 단체가 만성질환관리 활성화 TFT를 구성했다.”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만성질환 관리는 어느 의사도 반대하지 않는다.”라며, “붐업시켜기 위해 11월 중순경 내과의사회와 가정의학회가 공동으로 국회 공청회 개최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내과의사회는 내년 2월 처음으로 검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박 회장은 “검진은 만성질환관리와 함께 내과의사의 두 축이다. 내과의사 70~80%가 참여한다. 그동안 검진위원회를 운영했지만 검진 쪽에서 회원들에게 뚜렷하게 제시한게 없었다.”라며, “내년 2월 첫 검진학회를 개최해서 회원들에게 검진에 대한 이슈와 관련 정책 사항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보건복지부, 건보공단의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앞으로 내과의사회가 검진 분야에 발벗고 나서서 검진 분야를 키우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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