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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 문제, 열손가락 병원에 달렸다

기사승인 2020.11.16  06: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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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상초음파학회 한정호 이사 “대리검사, 대리수술만큼 위험”…병협 자정해야

“병원협회를 중심으로 일부 대형병원이 무자격자에 의한 초음파와 심장초음파 대리검사를 하고 있다. 열손가락 병원만 자정하면 PA 문제는 해결된다.”

대한임상초음파학회가 15일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가진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심초음파 간호사를 옹호하는 병원협회를 향한 쓴소리가 나왔다.

앞서 인제대 보건대학원 이기효 교수는 최근 열린 의료인력 노동환경 개선 토론회에서 국내 병원들이 의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PA를 활용해 의사인력을 대체하는 것을 지적하며, “기존 전문간호사제도를 중심으로 중간수준 전문가를 양성해 의사들의 일부 업무를 대체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대한병원협회 송재찬 부회장은 “최근 심초음파 간호사 관련해 대학병원들이 경찰 조사를 받는 등 논란이 많았다.”라며, “의사의 업무를 침범한 것으로 불법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병원 내에서 충분히 교육 받아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므로, 사회적으로 유연한 업무 영역에 대한 수용성을 높이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임상초음파학회 한정호 보험이사는 “임상초음파학회는 전공의 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미래 전문의로서 국민 건강을 책임질 초음파와 심초음파 검사 교육에 중점을 두고 활동해 왔다.”라고 말했다.

한 이사는 “현재 일부 대형병원과 병원협회를 중심으로 무자격자에 의한 초음파, 심장초음파 등에 대해 대리검사를 하면서, 이것을 마치 교수나 의사가 하는 것처럼 포장해서 대리검사를 계속 해왔다.”라고 지적했다.

한 이사는 “오히려 정부와 의사협회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경찰이 조사하니 이것 자체를 관행적으로 인정해야 하고 급여화되는 과정에서 구별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한 이사는 “이는 성형외과 대리수술과 마찬가지다. 심장검사를 하다가 병을 놓치면 환자는 갑자기 사망에 이르게 된다. 초음파도 암을 놓치면 환자가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하게 되는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의료분야를 무자격자에게 대리검사시키는 것에 대해 우리가 자정노력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 이사는 “그동안 급여화가 안됐기 때문에 법의 사각지대에 있어서 불법 대리검사가 진행돼 왔다.”라며, “급여화 회의가 진행되면 이런 부분에 대해 국민과 환자를 위해서 법과 원칙에 따라서 진료현장이 바로설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 이사는 “PA 업무범위 문제와 관련해 시행주체가 의사라고 분명히 했다. 학회는 2년 전에도 밝혔고, 지난해 의협도 명확히 발표했다.”라고 설명했다.

한 이사는 “상복부 초음파도 시행주체를 명확하게 의사라고 밝혔고, 실시간으로 방사선사에 한해서 함께 검사하는 것을 허용했다.”라고 덧붙였다.

한 이사는 “PA는 말그대로 진료행위를 보조하는 인력이지, 환자를 단독으로 검사해서 환자를 진단하거나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부족한 외과의사가 수술할 때 수술을 메인으로 하는 의사를 보조하는 인력이 필요하거나 병동에서 응급콜을 받았을 때 정보를 관리하는 역할을 하는 개념이다.”라고 설명했다.

한 이사는 “PA가 초음파나 심장초음파 등 환자의 생명을 결정하는 진단영역이나 치료영역을 단독으로 해선 안 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 이사는 “그런데 병원협회나 일부 대형병원이 대량검사를 하면서 수익을 많이 내기 위해 PA 논의가 아닌데 급여화 논의에 끼워 넣었다. 그것이 PA인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이를 바로 잡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 이사는 “무자격자에 심초음파 검사를 시키는 병원은 우리나라의 1%도 안된다. 99% 이상의 병원과 99.9%의 의사들이 양심을 지키고 원칙적 진료를 하고 있다.”라며, “그런데 1%도 안되는 몇 개 대형병원들이 무자격자에게 대량 검사를 시켜서 수익을 올리는 상황이다. 해결이 결코 어렵지 않다. 열 손가락 안에 드는 병원만 원칙을 지키면 된다.”라고 강조했다.

한 이사는 “대리수술만큼이나 위험한 게 대리검사다. 그 부분에 대해 의사협회가 직접나서지 않으면 전문가들의 개별 학회들이 힘을 모아서 국민을 보호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반면, 천영국 부이사장은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천 부이사장은 “우리는 한정호 보험이사의 입장에 가깝지만 정한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가장 주체는 심장초음파학회다. 심초음파학회에서 강력하게 PA 간호사에게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라며, “우리가 먼저 입장을 내기 보다는 심장초음파학회와 일차적으로 논의해야 한다. 충분한 논의를 거쳐서 입장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장영식 기자 sasilbodo@daum.net

<저작권자 © 헬스포커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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