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 당시 35번 환자로 생사의 기로에 섰던 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 임상강사 박융석 씨가 제40대 의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3번 최대집 후보를 응원하는 자필편지를 보내 눈길을 끈다.

최대집 후보 캠프는 13일 “박융석 씨가 ‘최대집 후보만이 국가 권력에 대항할 수 있다. 당선을 기도하겠다’는 내용의 자필편지를 보내 왔다.”라고 밝혔다.

박융석 씨는 박원순 서울 시장에 의해 극심한 명예훼손을 당하고, 두 달 간의 혼수상태에서 극적으로 생존한 인물이다.

당시 감염자 실명공개를 꺼려 진단된 순서대로 숫자가 붙여졌는데 그는 35번째 환자였다.

박 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삼성서울병원 의사(35번 환자)가 메르스 감염 의심되는 상태에서 재건축 조합원 1,500여 명이 모인 곳에 참석했다.”라고 발표했고, 35번 환자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박 시장이 나를 개념 없는 의사로 만들고 있다.”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당시 추무진 의사협회장은 박 시장이 주장한대로 메르스 환자의 행동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2015년 8월 13일 서울중앙지검서 첫 고발인 조사를 받기 전 기자회견 중인 최대집 의혁투 대표
2015년 8월 13일 서울중앙지검서 첫 고발인 조사를 받기 전 기자회견 중인 최대집 의혁투 대표

반면, 최대집 후보가 공동대표를 맡아 이끌던 의료혁신투쟁위원회는 “메르스 관련 의사회원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라는 혐의로 박원순 시장을 대검찰청에 수사의뢰했다.

또, 메르스 확산 사태의 책임을 물어 질병관리본부 공무원 3명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박융석 씨는 자필 편지에서 “저의 몸은 정말 심하게 손상되돼 사망직전까지 갔고, 저의 명예는 땅에 떨어진 상황이 됐다. 의식이 없던 그때 저희 가족은 저와 같은 의사회원들과 많은 분의 지지로 인해 그나마 견딜 수 있었다.”라며 그동안의 어려움을 언급했다.

박 씨는 “특히 당시 그 누구보다도 먼저 나서서 저의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해서 직접 법적으로 대항해주고, 행동해준 최대집 대표에게는 고맙다는 말로는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저희 가족에 큰 힘이 됐다.”라고 고마워했다.

박 씨는 “이후 의료계에 큰 문제가 생길 때 마다, 자신의 일처럼 나서서 열심히 싸우시는 최 대표를 보면서 큰 위안을 삼았다.”라며, “저런 분이 계셔서 우리 의료계의 미래가 그리 어둡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박 씨는 “최근 문 대통령이 문재인케어 라는 이름으로 일방적으로 대한민국 의사들에게 큰 희생을 요구한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라며, “이런 어려운 시기에 마침 최대집 대표가 의협회장 후보로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로 기뻤다. 보잘것없는 의사 개인이 억울하고 힘들 때 강대한 권력 앞에서 두려움 없이 앞서서 싸울 수 있는 최대집 대표님라면 문케어를 앞세운 국가권력과도 끝까지 싸워서 의사회원을 보호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박 씨는 “어려운 시기에 이렇게 후보로 나와줘 감사하다.”라며, “의협회장에 당선되길 기도하겠다. 최선을 다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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