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가 의ㆍ정협의 예비회의를 열기로 합의해 의ㆍ정협의 재개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대한의사협회는 11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정동 달개비에서 보건복지부 주요 인사를 만나 의ㆍ정협의 재개와 국민건강 및 환자안전, 의료전달체계 개선 등 현안 해결을 위한 의정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의사협회에서 최대집 회장, 박홍준 부회장, 방상혁 상근부회장, 정성균 총무이사, 연준흠 보험이사, 박종혁 대변인이 참석했고, 복지부에서는 김강립 차관, 김헌주 보건의료정책관, 이기일 건강보험정책국장, 정경실 보건의료정책과장, 이중규 보험급여과장이 참석했다.
의사협회는 이날 간담회에서 최대집 회장과 김강립 차관이 의료현안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논의를 지속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고 의정협의를 위한 대화에 나서기로 했다.
양측은 의ㆍ정협의 아젠다 확정을 위해 조속히 예비회의를 개최하고, 우선 해결 가능한 단기과제를 집중 논의하며 중장기적 과제도 함께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의정 간 대화와 소통을 통해 보건의료 발전과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의협측 예비회의 단장은 박홍준 부회장(서울시의사회장)이 맡는다.
박종혁 의협 대변인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시도의사회장단에서 대화채널을 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대표자대회에서도 여러 대표자들이 의정협의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고, 대회 전후에도 관련 조언을 받이 받았다.”라며, “집행부에서 신중을 기해서 결정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추석 직후 예비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라며 의ㆍ정협의 본회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예비회의에서 아젠다 논의를 진행하면서 경과를 봐야될 것 같다. ”라고 말했다.
대정부 투쟁과 관련해선 “지난 대표자대회에서 투쟁 로드맵을 다듬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동안 재논의를 해왔는데, 의ㆍ정협의 진행 과정을 반영해서 로드맵을 정교하게 설정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의ㆍ정협의와 대정부 투쟁 모두 내부에서 충분한 의사소통과 의견수렴을 해가면서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