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첫날 4명의 후보자가 등록했다.

대한의사협회 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 의협회관 7층 회의실에서 후보자등록 접수를 받았다.

오전 9시 임현택 대한소청과의사회장을 시작으로, 오전 11시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 오후 2시 이필수 전라남도의사회장, 오후 3시 유태욱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장 등 4명이 차례로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후보자들은 15개 문서를 첨부한 후보등록 신청서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

15개 문서는 ▲추천서 ▲의사면허증사본 1부 ▲이력서 1부 ▲주민등록초본 1부 ▲명함판 사진 5장(컴퓨터 파일로 대체 가능) ▲후보자소개서 원고 1부 ▲기탁금 납부 증빙서류 1부 ▲회비완납필증 1부 ▲금고 이상의 형의 범죄경력에 관한 증빙서류(자술서) 1부 ▲건강진단서 ▲후견 등기사항 부존재 증명서 1부 ▲대한민국 국적자임을 확인할 수 있는 증빙서류(유효기간이 6개월 이상인 본인 여권 사본) 1부 ▲선거일 말일까지 60일 이상 국내에 거주했다는 증빙서류(출입국관리소 발행 출입국 사실 확인서) 1부 ▲의협 중앙윤리위원회 발행 회원권리 정지처분 사실관계 확인서 1부 ▲복지부 발행 행정처분 사실관계 확인서 1부 등이다.

선관위는 현장에서 제출된 서류를 심사 후, 4명의 후보자에게 접수증을 교부했다.

후보자들은 후보등록 후 가진 현장인터뷰에서 출마배경을 설명하며 자신이 새 의협회장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임현택 후보 “강한 의협, 현명한 선택”
가장 먼저 후보자등록을 마친 임현택 후보는 “선거 모토를 강한 의협, 현명한 선택으로 정했다. 지금 너무 어렵다는 것을 의사들은 느낄 것이다.”라며, “몇 십년동안 노예로 산 의사들이 이제는 벗어날 때가 됐다. 소청과의사회장 6년간 하면서 그동안 노하우가 있다.”라고 자신의 강점을 밝혔다.

임 후보는 “소청과의사회장 선거에서 첫해 회원들에게 66% 지지를 받았고, 두번째 선거에서는 90% 지지받았다. 세번째는 97% 지지를 받았다. 출마의 변에도 썼지만 소청과의사회장이 회원을 위해서 어떻게 살아왔나 궁금하면 가까운 소청과 의사들에게 물어보라. 다른 미사여구가 필요없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공약으로 ▲전체 파이 확대 ▲최고 전문가 단체 위상 확립 ▲의사 정치력 확대 ▲회비 파격 인하 및 평회원 복지서비스 강화 ▲회장-회원, 직접 소통 ▲전공의ㆍ교수 근로환경 개선 ▲의사 형사처벌 저지 ▲공보의 복무기간 단축 ▲의협 인증 좋은 병원 사업 도입 ▲부당한 현지조사 대응 ▲법률지원 드림팀 가동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헌법소원 ▲의사 해외진출 등을 내세웠다.

▽박홍준 후보 “대화합 통한 미래준비하는 의협”
두번째로 등록한 박홍준 후보는 “의료계가 대내ㆍ외적으로도 어렵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의사들이 하나가 되지 못한 게 하나의 원인이다. 2000년 이후 의료계가 의사투쟁 등 다양한 형태의 의사표현을 해왔는데 완성도가 낮았다. 투쟁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대화합을 통한 최강의협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의료계가 하나가 될 때 최강 의협이 돼야 정부에는 전문가로서의 파트너 역할을 하면서 정책을 논할수 있고, 국민에게는 믿음직한 건강의 수호자로 설 수 있으며, 회원들에게는 의사들의 권익을 얻어낼 수 있다. 이것을 위해 의료계 대화합이 필요하다. 의료계 통합을 이루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약으로 ▲능동적 대국회 전략 ▲의사면허관리원 정착 ▲최적의 진료환경을 위한 수가정상화 ▲의사협회 구조개혁 ▲대회원 소통ㆍ대국민 홍보 강화 ▲합리적 회비 감면과 혜택 등을 제시했다.

▽이필수 후보 “의사로서 존재 가치 느낄수 있는 의협”
이필수 후보는 “의사들이 의사로서 존재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의협을 만들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는 “의협이 정치권, 정부로부터 패싱당하고 있고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 일방적인 정책과 각종 의료악법이 추진되고 있고, 회원 신뢰도 떨어지고 있다. 전문가로서 자긍심과 긍지를 가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라고 지적하고, “정치권으로부터 전문가 집단으로 존중받고, 회원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을수 있도록 하겠다. 회원들이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존중받을 수 있고, 의사로서 존재 가치 느낄수 있는 의협을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약으로 ▲회원고충처리 전담 이사ㆍ부서 신설 ▲코로나19 피해 회원 지원팀 구성 ▲정부정책 저지를 위한 법률지원단 구성 ▲건정심 운영 구조 개선ㆍ심평의학 대폭 개선 ▲공공의료 정책 혁신 ▲의료전달체계 정립 ▲필수의료 지원 강화 및 지역의료 체계 개선 ▲지속가능한 합리적 건강보험정책 수립 ▲의협 정치적 영향력 제고 등을 내세웠다.

▽유태욱 후보 “회원과 함께하는 당당한 의협”
유태욱 후보는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서 전국에 있는 회원들이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의협도 사회적으로 걸맞게 전문가단체 위상을 확립하고 회원들과 함께 코로나19를 이겨내야 한다는 당위성 있다.”라며, “의료계에서 20년 이상 경험한 실무를 바탕으로 잘못되고 불공정한 의료시스템을 바로잡고 의협이 바로설 수 있는 계기를 달성하고자 의협회장에 출마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유 후보는 “의사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시키고 전문가 단체로서의 확고한 위상을 가지고 국민건강 증진 실현시켜 나가겠다. 회원과 함께 당당한 의협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공약으로 ▲회원소통시스템 정비 ▲인적쇄신 구조조정 ▲중앙과지역 정치참여위원회 ▲최고위원회신설 ▲청년퀴터제와청년위원회 ▲병ㆍ의원 세제혜택 ▲고퀼리티의사연금도입 ▲의정연 역할재정립 ▲코로나보상특위구성 ▲회비아깝지 않은 의협으로 변신  등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선거는 우편투표와 전자투표로 치러진다.

우편투표의 경우, 3월 2일(화)부터 3월 19일(금) 오후 6시까지 18일간이며, 전자투표는 3월 17일(수)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 18일(목) 오전 8시부터 오후10시, 19일(금)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3일간이다.

후보자 등록일은 2월 14일(일)부터 15일(월) 오후 4시까지이며, 후보자들은 2월 16일(화) 번호 추첨을 한다.

후보자는 등록 신청일부터 3월 19일(금)까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개표는 투표마감 직후인 3월 19일 오후 7시에 실시되며, 선관위는 당선인이 확정되는대로 공고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새로 도입된 결선투표의 영향으로 당선자 확정이 미뤄질 수 있다.

1차 투표에서 다득표자가 나오면 당선인으로 결정되고 선거가 종료되지만,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다득표자 2인을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하며, 2차 투표에서 다득표자를 회장 당선인으로 확정한다.

결선투표 역시 우편투표와 전자투표로 치러진다.

우편투표의 경우, 3월 23일(화)부터 3월 26일(금) 오후 6시까지 4일간이며, 전자투표는 3월 25일(목)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 26일(금)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2일간이다.

개표는 투표마감 직후인 3월 26일 오후 7시에 실시되며, 선관위는 당선인이 확정되는대로 공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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