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 결선투표가 오늘(25일) 오전 8시 시작된다.

결선투표는 25일(월)과 26일(화) 이틀간 진행되며, 25일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 26일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할 수 있다.

지난 22일 1차 투표 개표 결과, 기호 3번 임현택 후보가 1만 2,031표로 1위, 기호 2번 주수호 후보가 9,846표로 2위를 차지해 결선에 올랐다. 두 후보간 표차는 2,185표로 6.49% 차이가 난다.

제42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 1차 투표 결과
제42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 1차 투표 결과

이번 선거 선거권자는 5만 681명으로, 1차 투표에는 3만 3,684명이 참여해 투표율 66.46%를 기록했다.

결선에 진출한 1ᆞ2위 두 후보가 얻은 표는 2만 1,877표로 64.95%에 달한다.

1ᆞ2위 후보 지지자들은 결선투표에도 대부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차 투표에서 지지한 후보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크다. 

의협 선거관리규정은 결선투표 기간에는 후보자의 선거운동과 낙선자의 지지선언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선거인이 추가 정보를 얻기 어렵다.

또, 1차 투표보다 짧은 투표기간도 선거인이 지지자를 바꾸는데 방해요소로 작용한다.

결국, 결선투표 승부의 향방은 낙선 후보의 표를 누가 더 많이 가져오느냐에 달렸다.

낙선 후보자 3명의 표는 모두 1만 1,807표였다. 하지만 이 표는 지지 후보가 이탈한 결선투표에서는 상당수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 41대 선거에서도 1차 투표에 참여한 2만 5,796명 중 2,138명이 투표를 표기했다.

투표 이탈자들이 낙선 후보 지지자(1만 1,244명) 들이라고 가정하면, 19.01%가 이탈한 셈이다.

지난 결선투표 상황을 이번 선거에 적용해보면, 낙선 후보 지지자(1만 1,807명)의 19%(2,243명)가 이탈해 남은 표는 9,564표가 된다.

이 경우, 주수호 후보가 역전하려면 5,875표 이상(61.55%)을 얻어야 하는데, 이는 결선에서 임현택 후보보다 23% 이상 더 득표해야 한다는 의미다.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임현택 후보는 경쟁자인 주수호 후보보다 고정표가 많은 후보다.

주수호 후보에게는 투표율이 높을수록 따라잡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투표율이 낮아지면 가능성은 희박해진다. 투표율이 낮으면 고정표가 많은 후보가 유리한 것과 같은 이치다.

41대 선거 결선에는 온건(이필수)과 강경(임현택)으로 분류된 후보가 진출한 반면, 이번 선거 결선에는 강경(임현택)과 강경(주수호)으로 후보가 진출해 선택지가 적다.

상대적으로 온건파로 분류된 박인숙 후보와 정운용 후보 지지자들의 이탈로 결선투표율이 크게 하락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 선거처럼 결선투표에서 1ᆞ2위가 바뀌는 역전극이 일어날 지, 임현택 후보가 1차 투표 후 인터뷰에서 말한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후보가 나올지 주목된다.

결선투표 개표는 26일 오후 7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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